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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건물 옥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옥상농원 조성사업이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옥상농원 조성사업은 옥상을 녹색체험공간으로 변화시켜 도시미관 개선, 도시 열섬 현상 방지, 이웃과의 교류 확대 등 도시환경 개선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다.
이처럼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의 옥상을 살려 정원이나 휴게실·레스토랑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옥상을 정원으로 만드는 옥상카페는 환경보호를 앞세운 새로운 산업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녹화된 옥상정원에 들어선 카페나 비어하우스, 레스토랑 등은 시민들 뿐만 아니라 외국관광객들에게도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옥상에 정원을 설치한 서울시내 260개 빌딩의 실내온도는 일반 빌딩보다 0.2~0.5도가 낮고 습도는 약 2.8%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냉·난방기 사용을 줄여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도심 열섬화 방지와 친환경적인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16층 이상 연면적 3만 제곱미터 이상 건물에 의무적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대형건물 옥상녹화 의무화 법안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옥상농원 조성사업은 서울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최근 부산시는 10개 구에 도시옥상농원 시범마을 13곳(250가구 참여)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옥상농원 시범마을은 옥상농원 설치가 가능한 20가구 이상이 참여하는 공동체를 1개의 단위마을로 구성한다. 1개 시범마을 사업비는 1000만원으로 80%인 800만원은 시 보조금, 20%인 200만원은 자부담이다. 참여가구는 옥상농원 유형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시는 시범사업에 이어 내년부터 학교 농원 조성, 이웃사랑 텃밭 조성, 자치센터 가정생활 원예 강좌개설 등 옥상농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도 저탄소 녹색건축,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4월 ‘천안시 건축물 옥상녹화 지원 조례’를 제정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2013년 건축물 옥상녹화 사업 대상지를 모집했다.
지원 대상 건축물은 시민의 활용도와 공공성이 높은 병원, 복지·문화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등 환경체험 학습장으로 활용이 가능한 건축물을 우선했다.
대상 건축물에 선정되면 녹화 사업비 총액의 2분의 1을 최대 3000만원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건축물은 일괄 건축구조안전진단 실시 후에 건축주가 직접 업체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청사에 옥상정원을 조성했다.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한 녹색청사 조성의 일환.
이곳에는 정자 및 벤치, 지압보도 등을 설치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음악이 흐르는 방송시설을 갖췄다. 딱딱하고 불편한 청사이미지를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대화의 장소를 제공하는 취지로 행정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상정원은 도시경관 향상, 외부 단열효과 및 열섬 현상 완화로 냉․난방 비용 절감 등 녹지공간이 부족한 도심지에 도시 생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다. 공공기관 청사에 대한 옥상정원 조성은 민간으로 확산되는 파급효과도 낳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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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