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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의 시대. 신기술을 반영한 녹색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들고 다니기만 하면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휴대용 전자기기를 충천할 수 있는 가방, Wifi와 휴대폰의 전자파를 차단하는 벽지 등이 그 예다. 최근 EU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2009년 EU가 에너지 효율 증대를 강조하는 ‘에코디자인 법령(Ecodesign directive)’을 발효한 데 따른 것이다.
■ 태양열 발전 가방 ‘디자인·에너지효율 동시 만족’
가방의 겉면에 100여개의 태양 전지판을 부착한 가방이다. 덴마크 디자인회사 DIFFUS와 IT연구원인 Alexandra institute, 스위스의 자수공예 전문 디자이너 Forster Rohner가 합작해 만들었다. 에너지 효율은 물론 가방의 디자인까지 충족시킨 제품이다.
이 가방은 낮 시간 동안 받는 태양열로 약 2W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를 이용해 가방 안에 있는 휴대폰과 휴대용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햇빛에 많이 노출되지 못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을 만큼의 전력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낮동안 생산된 전력은 이온배터리에 저장된다. 가방 내부에는 광섬유가 부착돼 있어 밤이나 어두운 환경에서 가방을 열 경우 저장된 전력을 이용해 가방 안을 밝힐 수도 있다.
그동안 태양광 패널은 다양한 곳에 이용돼 왔지만,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패션에서만큼은 쉽게 활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가방은 태양전지의 사각형을 이용한 패턴 디자인으로 에너지 효율성과 미적인 면을 모두 살렸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엔 덴마크 왕실의 왕세자비가 이 태양전지 가방을 메고 나와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 우리 아이 방 전자파 차단하는 벽지
특별한 문양으로 라디오·TV의 전자파는 통과시키고, Wifi와 휴대전화의 전자파만 차단하는 벽지 ‘Metapapier’가 2013년 내 유럽시장에 출시된다. 이 벽지는 프랑스 소재 LCIS 연구소와 lmep-LAHC 연구소의 공동연구로 개발됐다. 이 벽지의 문양은 은가루가 함유된 전도성의 잉크로 인쇄됐다. 그 문양이 Wifi나 휴대폰의 전자파를 흡수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방 벽에 Metapapier 벽지를 사용하면 외부에서 전자파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병실, 학교, 영화관, 연극장 등에 이 벽지를 사용하면 매번 Wifi나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할 것을 부탁하지 않아도 된다. 이 벽지 위에 페인트칠을 하거나 다른 장식 벽지를 붙여도 기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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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