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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친화적이고 오염물질이 적은 제품을 ‘녹색상품’이라 말한다. 천연재료로 만든 제품·일회용품을 대체하는 제품·에너지 절약 제품 등 녹색상품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런데 녹색상품 중에서도 ‘종결자(終結者=절대적 우위를 점할 만큼 월등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가 있다. 바로 쓰레기를 재활용한 제품이다.
단순히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쓰레기를 재활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 온케이웨더는 낡은 광고 현수막, 폐자동차의 안전벨트 등 그냥 두면 쓰레기가 되는 재료들로 훌륭한 가방을 제작·판매하고 있는 해외 기업들을 소개한다.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들었지만 일반 제품과 비교해도 디자인·품질 면에서 손색이 없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쓰레기도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 낡은 광고 현수막이 세련된 가방으로 재탄생
스페인의 재활용 가방 회사 ‘Voho’는 그냥 두면 쓰레기가 될 PVC 광고 배너에 두 번째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다. 가방의 재료는 바르셀로나 거리에 걸린 낡은 광고 현수막이다. 그 현수막들을 수거해 정밀하게 세척한 뒤 가방으로 재탄생시킨다.
‘Voho’ 재활용 가방의 특징은 컬러풀하고 독특한 디자인이다. 서류 가방부터 여행 가방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가방 하나하나에 모두 다른 광고 프린트가 새겨져 각기 다른 개성이 있다. 가격은 (윗줄 왼쪽부터) 63유로, 68유로, (아랫줄 왼쪽부터) 67유로, 84유로.
■ 100% 재활용 안전벨트로 만든 ‘단 하나의 가방’
캐나다 회사 ‘U.S.E.D(Unlimited Supplies from Everyone's Discards)’의 가방은 전부 폐자동차의 안전벨트를 재활용해 만들어진다. 이 기업의 목표는 재활용 가방 제작을 통해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하고, 대중에게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폐안전벨트는 완전히 세척된 후 가방 제작에 사용된다. 정해진 디자인은 있지만, 정해진 색상은 없다. 여러 종류의 안전벨트를 무작위로 이어 붙여 만들기 때문이다. 대신 구매자는 가방 주문 시 자신이 원하는 전반적 색상 조합을 신청할 수 있다. 옵션은 회색, 베이지색, 빨간색, 검정색, 초록색, 파란색. 원치 않는 색상을 주문서에 표기하면 그 색상의 벨트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 과정을 거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이 탄생한다. 가방 가격은 (윗줄 왼쪽부터) 98달러, 160달러, (아랫줄 왼쪽부터) 198달러, 7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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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