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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댐이라 하면 홍수 조절, 발전, 각종 용수의 공급과 수자원 개발을 위해 수원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녹색댐은 무엇일까.

녹색댐이란 숲이 빗물을 머금었다가 서서히 흘려보내는 인공댐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숲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녹색댐에 대해 더 알아본다.

 

① 강우 시 홍수유량을 경감시키는 「홍수조절기능」
②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아도 계곡의 물이 마르지 않게 하는「갈수완화기능」
③ 수질을 깨끗하게 하는 「수질정화기능」

 

이럴 경우 숲의 빗물 손실량이 커지며 그 양은 수자원총량의 45%를 넘게 되고 나아가 숲속이 어두워져 키 작은 나무와 같은 하층식생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낙엽을 분해하는 미생물과 토양 소동물의 수가 줄어들어 토양은 활력을 잃고 단단해진다. 결국 산림토양의 빗물 침투구조가 악화돼 녹색댐의 기능은 나빠진다. 이러한 현상은 가꾸지 않은 침엽수 인공림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활엽수림                                        ▲침엽수림

 

단위 면적당 엽면적 합계는 침엽수림이 활엽수림보다 많아 수관차단 및 증산에 의한 물 손실량은 침엽수림 51%, 활엽수림 38%로 침엽수림이 활엽수림보다 월등히 많다. 또한, 침엽수림은 낙엽 분해속도가 활엽수림보다 느려 토양공극(토양과 유기물 입자사이에 물이나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틈새) 발달이 나쁘고, 바늘처럼 좁은 낙엽들은 빗방울 충격으로부터 토양공극을 잘 보호하지 못한다. 특히, 침엽수림의 계곡이 잘 마르는 것은 낙엽이 잘 분해되지 않고 잎에 함유되어 있는 큐틴이란 물질이 빗물의 땅 속 침투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잎이 나무에 달려 있는 기간을 보면, 활엽수는 6개월에 불과하나 침엽수는 1년 내내 달려있기 때문에 증산 손실량(식물체내에서 수분 증발로 인해 잃는 양)도 활엽수림보다 침엽수림이 훨씬 많아지게 된다. 결국 활엽수가 침엽수보다 물소비량이 더 적기 때문에 녹색댐 기능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숲 내 표층토양이 일시적으로 단단해지는 등 토양의 물리성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숲의 강수 저류 효과가 발휘되기 어려워져 녹색댐 기능이 크게 악화된다. 뿐만 아니라 산불 발생 후 홍수기를 맞게 되면 강수로 인하여 산불지역에서 재 등 유기물과 토사 등이 유출되어 수질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수소이온농도(pH)와 전기전도도가 높아진다. 이 경우 탁도도 증가하게 되어 신속한 응급복구공법을 실시해야 한다.

 

 

정연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