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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동절기 예비전력이 지난해 9월 발생한 순환정전 당시와 유사한 50만kw 미만 수준까지 급락하는 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력은 사회 인프라와 산업 활동의 기반이기 때문에 생산성 저하 및 사회 시스템 마비 등 엄청난 피해를 야기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주력산업인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연속공정 장치산업은 정전 이후 복구에 장기간 소요된다. 전력난의 피해가 고스란히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15일 전국적으로 순환정전이 발생했다. 당시 예비전력량이 5% 이하로 떨어져 수급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한전측은 특정 지역의 전력을 순환적으로 차단하는 순환정전을 실시했다. 여름철 이상고온이 계속되면서 계획대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수요패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공급 능력이 원인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냉난방 전력기기 보급이 확대됐고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2006년 18.6%에서 2011년 25.4%로 계절성 수요가 급증했다.
또 상업용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상업용 전력사용량이 연평균 11.4%씩 늘었다. 산업용 6.9%, 주택용 6.4%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그러나 전력수요 변화를 전력공급계획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발전소 건설이 지연된 것도 전력난의 원인으로 꼽힌다. 2009년까지 발전소 건설 계획 대비 실제 이행률은 80%에 그친다.
또 단기간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단가가 비싼 가스발전을 확대하면서 기저발전 부족 현상도 발생했다. 이는 전력부족 뿐 아니라 국제 유가에 대한 민감도도 높여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러한 전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내놨다. 변동성 높은 계절성 수요관리의 강화와 위기대응체제 체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전 사태 발생시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하관리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전력사용제한 대상, 우선순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장기적 대책으로는 ▲기저발전을 확대해 저렴하고 안정적 전력 공급 추진 ▲기술혁신을 통해 전력인프라 현대화 등이다.
특히 IT기술을 융합한 지능형 전력망, 차세대 원전, 청정석탄 발전 등 고효율 청정발전 개발을 통해 전력수급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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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