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소에 설치된 휘발성 유기화합물(유증기) 회수 설비가 휘발유 냄새와 대기오염물질 감소는 물론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대기환경규제지역 및 특별대책지역 내 주유소를 대상으로 2012년까지 단계별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의무화를 실시중이다.
2011년 현재까지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의무대상 2천927개소 중 90%인 2천638개소의 설치가 완료됐다.
주유소에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한 후 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 대기오염물질이 평균 9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환경 뿐만 아니라 주유시 발생하는 유증기로 인한 운전자 및 주유원, 지역주민의 건강보호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특히 휘발성유기화합물에는 벤젠, 톨루엔 등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인체에 해를 끼치는 유해물질이 포함된다. 호흡시 마취작용이나 현기증이 동반되며 암과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회수설비 덕분에 연간 2951톤의 유증기를 400만리터의 휘발유로 회수했다. 주유소에서 발생하는 유증기의 93.1%를 액화시켜 79억여원의 절감효과도 봤다. 유증기로 인한 오염으로 사회적 지출비용 121억원도 절감했다.
회수설비가 설치된 주유소를 이용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환경부가 2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8.2%가 재이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주유소 종사자 479명 중 95%가 휘발유 냄새 감소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환경부는 올해까지 유증기 회수설비 확대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