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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계절의 여왕이지만 운전자들에게는 졸음운전을 유발시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봄철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졸음운전이나 큰 일교차로 인한 안개 등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특징과 그에 따른 사고 예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바깥활동 늘면서 사고 경계심 누그러져
▲ 나들이객들이 서울숲에서 봄을 만끽하고 있다.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시에 따르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약 10% 증가한다. 계절이 바뀌면서 기온·안개·비 등 기상상황이 변하고 날이 풀리면서 바깥 활동 및 이동이 늘어나지만 사고에 대한 경계심은 누그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봄철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유형을 안다면 미리 대비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봄에는 나들이객이 단체로 이동하면서 대형버스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여행으로 마음이 들뜨기 쉽지만 버스 안에서는 안전벨트를 꼭 착용해야 한다. 관광용 전세버스 이용 시 내부 불법구조 변경 차량은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좌석 구조 변경 및 노래반주기 설치 등 불법행위는 반드시 금해야 한다.
승합차나 대형버스는 많은 사람들이 탐승하고 있는 만큼 사고 발생 시 큰 피해를 낳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차종별 대형교통사고 발생건수 추세 <자료=서울시>
봄철 졸음운전, 교통사교 치사율 높이는 주범
따뜻한 날씨와 식사 후 몰려오는 춘곤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졸음운전사고로 봄철 교통사고 치사율(5.0은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치사율은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말한다. 도로교통공단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3219건 발생해 160명이 사망하고, 6343명이 부상을 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할 경우 2~3초 동안만 졸음운전을 해도 차량은 100m 이상 주행하게 돼 짧은 시간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쉬어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운전 중 졸음이 몰려올 때는 창을 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거나 껌·커피 등 졸음방지에 도움이 되는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중간에 휴게소나 가까운 졸음쉼터에서 쉬어가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어린이·어르신 보행 중 교통사고 5월 최다
어린이, 어르신의 경우 봄철(3~5월)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겨울 대비 평균 3.4%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5월에 연 중 가장 높았다.
특히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65세 이상 인구가 47.3%을 차지했다.
어린이들은 개학 이후 등하굣길 이동이 많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활동이 잦아진다. 어린이와 어르신 모두 사고 시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회복이 더딘 경향이 있는 만큼 주변을 살피고 여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륜차 교통사고도 봄에 늘어나
봄철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일반 차량뿐 아니라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날이 따뜻해 지면서 오토바이 등 이륜차와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기 때문이다.
교통안전공단의 이륜차 월별 사망사고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연중 4~5월과 9~10월에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개 낀 날 안개·전조등 점등하고 서행해야
봄에는 일교차가 크게 벌어져 안개 발생이 잦고 이에 따라 운전 중 시야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안개 낀 날은 시야가 200m 이내까지 좁아진다.
기상 상태별 교통사고 상대사망사고율(2012년 기준) 분석결과 안개 낀 날에 사망자 발생위험이 비교적 높았다.
▲ 2012년 기상상황별 상대사망사고율 <자료=서울시>
안개가 심할 때는 차량의 안개등이나 전조등을 켜고 속도를 낮춘 후 창을 열어 소리를 확인하며 운전하는 것이 좋다. 또 봄비로 노면이 미끄러울 때는 반드시 서행하고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구부러진 길을 지날 때는 경음기를 울려서 주행 중임을 알려 상대 차와의 충돌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시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교통사고는 겨울에 비해 봄이 되면 10% 가량 증가한다”며 “봄이면 안개가 자주 발생해 운전자들의 시야확보가 어렵고 졸음운전 등으로 사고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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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