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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은 사계절 중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가장 적지만, 졸음운전 사고 건수는 가장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자동차보험 계약에서 발생한 사고 19만건을 분석한 결과, 봄철(3∼5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4만 4993건이었다. 이 가운데 졸음운전 사고는 320건이었다.
다른 계절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여름철(6∼8월) 4만 5140건, 가을철(9∼11월) 5만 2310건, 겨울철(12∼2월) 4만 9719건이다. 이 중 졸음운전 사고는 여름철 303건, 가을철 316건, 겨울철 276건이다.
이처럼 봄철에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다른 계절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적었지만, 졸음운전 사고율은 연간 졸음운전 사고의 27.9%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특히, 봄철 졸음운전 사고율은 겨울철(18.3%)보다 9.6%포인트 높았다. 연간 졸음운전 사고로 지급한 평균보험금도 겨울철보다 14.0%포인트 더 높았다.
봄철 가운데서도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달은 4월로,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시간대 졸음운전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대비 4.5배 높았고, 졸음운전 사고의 형태는 ‘도로이탈’이 39.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채 직접적인 충격을 받기 때문에 일반 사고에 비해 피해가 훨씬 큰 것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시속 100㎞로 1초를 주행하면 약 28ｍ를 가게 돼 4초를 졸면 100ｍ이상 차가 나가는 셈”이라며 “졸음운전은 제동 없이 곧바로 충격을 가해 피해의 심도가 일반사고보다 약 3배 크다”고 설명했다.
졸음운전을 방지하려면 장거리를 운전할 때 2시간 간격의 휴식과 스트레칭, 잦은 실내 환기가 필요하다. 그래도 졸음을 참기 힘들 때는 고속도로나 국도에 마련된 졸음쉼터를 찾아 30분 정도 눈을 붙인 뒤에 운전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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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