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산불 걱정을 덜었던 동해안에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과 지역주민들을 긴장시켰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4일(월) 저녁 7시 14분께 강원 양양군 낙산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산불진화대원 465명과 소방차 등 장비 36대가 동원돼 진화에 나섰다.
이 불은 산림 0.3㏊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다행히 낙산사 건물에는 불이 번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강원도 일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당시 강릉의 실효습도는 29%였다. 특히 동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한데다 초속 10m 안팎의 다소 강한 바람까지 부는 곳이 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이 낙산사 인근 전봇대 케이블선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강원도 양양군에는 지난 2005년 4월 4일에 밤 11시 50분께 발생한 대형산불이 번지면서 산림 973ha가 소실되고 낙산사 원통보전 등 전각 15채와 보물 479호 동종이 불에 탔다.
당시 동해안 지역으로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었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2m에 달했다.
|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