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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 일본 남서부 해역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해 국내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새벽 2시 7분쯤 오이타현(규슈) 오이타 북북동쪽(북위 33.7도 동경 131.9도) 약 58km 지점의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일본기상청(JMA)은 “이번 지진으로 시코쿠 일대를 강력히 흔들었고 혼슈와 규슈 일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지만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히로시마현과 고치현에 각각 진도 4와 진도 5가 감지되는 등 지진 여파는 일본 열도 절반을 뒤덮을 정도로 강력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1주일 정도 진도 4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NHK 방송은 오전 6시 현재 지진으로 인해 히로시마, 야마구치, 오카야마, 오이타, 고치현에서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시코쿠 전력의 ‘이카 원전’과 나카오 전력의 ‘시마네 원전’ 모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인한 진동은 부산을 비롯한 영남지방까지 전달됐다.

 

한국 기상청은 “일본 히로시마 남서쪽 진원지에서 부산까지 300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약 1분 정도 뒤부터 건물이 흔들리는 정도인 진도 2에서 3의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과 울산·포항·창원 등지에서 건물이 흔들려 잠을 깼다는 신고와 제보가 잇따랐다.

 

기상청의 설명과 별도로 일본 지진 발생 직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일본 지진, 얼마 전에 대구 지진 일어나더니 징조가 있었네”, “동일본 대지진 3주기 하고 고작 3일 지났는데”, “일본 지진,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규모 6~6.9의 지진은 규모를 측정하는 단위인 ‘리히더규모’에 근거해 볼 때 최대 160km에 걸쳐 건물들을 파괴하는 정도로 전 세계에서 1년에 약 120건이 일어난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