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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지역에 내린 폭설로 공장지붕이 내려앉고 교통사고가 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엿새째 내린 폭설(11일 오전 10시 기준)로 미시령 194.0㎝, 강릉 114.5㎝, 동해 85.5㎝, 울진 59.5㎝, 경주 34.5㎝의 눈이 쌓였다.
11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울산에 폭설이 내려 공장지붕이 붕괴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10일 밤 10시 19분께 울산시 북구 농소동에 있는 한 자동차부품 생산공장 지붕이 폭설에 무너져 실습생 김 모군(19세)이 사망했다.
또 11일 새벽 0시 41분께 울산시 북구 효문동에 있는 또 다른 자동차부품업체 공장 지붕이 내려앉아 밤참을 먹고 휴식을 취하던 이모씨(남·37세)가 숨졌다. 박모씨(남·36세)와 백모씨(남·48세) 2명도 이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방재청 관계자는 “폭설에 의한 지붕 붕괴로 작업 중 압사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며 “얇은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 패널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계령에서는 10일 오전 10시 50분께 81㎝의 눈이 쌓여 버스 4대와 승용차 3대가 고립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께 양방향 소통이 재개되면서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한편, 부산에서도 이틀 동안 내린 눈으로 도로가 눈에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부산해운대 경찰서에 따르면 10일 밤 11시 20분께 부산 광안대교에서 배모씨(남·29세)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난간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나자 운전자 배 모씨는 사고 수습을 위해 차량에서 내려 뒤 차를 향해 수신호를 했지만 뒤따르던 차량이 배씨를 친 뒤 멈춰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배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엿새째 내린 눈으로 강원도영동과 경상남북도에서는 공장이 반파되고 비닐하우스가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강원도와 경북 지역의 비닐하우스 197동이 붕되됐고 울산 북구에 있는 공장 4동이 반파됐다. 삼척과 정성, 고성, 포항에 있는 축사 16동과 포항과 청송 등의 배섯재배사 9동도 폭설 피해를 입었다.
소방방재청은 ‘긴급지원 추진본부’를 구성해 폭설이 내린 지역에 재난예방 활동 및 위험시설 안전관리, 제설자재 긴급지원 등 피해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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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