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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동안 동남아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태풍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있는 시나붕 화산이 분출해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국가재난방지청이 밝혔다.
국가재난방지청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일 수마트라 섬에 있는 시나붕 화산이 세 차례 분출하며 화산재를 2km 상공까지 뿜어냈다.
당국은 폭발 당일 사망자 수를 14명으로 발표했으나 2일 정상 근처에서 불에 탄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되고 치료를 받던 대학생 1명이 숨지면서 16명으로 늘어났다. 구조대 관계자는 이 가운데 고등학교 교사 1명과 학생 4명, 지역 방송국 기자 1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화산 폭발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시나붕 화산 5km 반경을 위험지대로 지정하고 주민 1만 4000여명을 대피소에서 지내게 했다. 이번 분출은 재난 당국이 화산 활동이 잦아들고 있다고 판단해 주민 복귀를 허가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
현지 관리들은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분출 우려 때문에 수색 작업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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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호 태풍 가지키(KAJIKI)의 이동 경로. 가지키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황새치자리(별자리)를 의미한다. <자료=기상청> |
또 지난달 31일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 새해 제2호 태풍 가지키(KAJIKI)가 상륙해 방재당국이 비상이 걸렸었다.
필리핀 기상당국은 태풍 가지키가 지난달 31일 오전 9시(현지시각)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북동부의 시아르가오 섬과 디나가트 섬에 잇따라 상륙했다고 전했다.
태풍은 이어 중부 세부 섬의 나가 시 지역을 강타했으며 이후 세력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관측됐다. 당시 최대 순간풍속은 시속 80km, 중심부에는 65km 돌풍이 불었다. 반경 400km 지역에 시간당 15mm의 많은 비를 뿌렸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중부 레이테 섬의 주민 2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중부와 남부지역 항구 등에서 약 9500명이 발이 묶였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가지키는 지난 1일 밤 9시경에 필리핀 마닐라 남남서쪽 약 45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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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