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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호 태풍 ‘링링(Ling ling)’의 진로도 (19일 오후 9시 기준) <자료 = 기상청> |
올해 1호 태풍 ‘링링(Ling ling)’의 영향으로 필리핀 중남부에 연일 쏟아진 폭우 때문에 70만 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GMA방송과 현지 신문들은 방재당국을 인용해 폭우를 동반한 태풍 링링으로 인해 중부와 남부지역에서 14건의 산사태와 4건의 홍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는 이번 태풍과 폭우에 따른 사망자 수가 41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도 최소한 7명에 이르는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NDRRMC는 특히 남부 민다나오 섬과 중부지역 15개 주 주민 72만 3000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최소한 59개 도로와 24개 교량의 통행이 끊긴 가운데 가옥 711채가 무너지고 1076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남부 아구산델노르테 주에는 지방정부와 금융기관 등의 기능이 마비됐으며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인근 수리가오델노르테 주에는 재난사태가 선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 1호 태풍 ‘링링(LINGLING)’은 지난 18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남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발생 당시 중심기압 1004hPa(헥토파스칼)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중심 부근에 초속 18m의 강풍이 불었으나 발생 후 거의 정체 상태를 보였다. 이 태풍은 어제(19일) 오후 9시를 기해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돼 ‘링링’이란 이름만큼이나 얌전하게 소멸됐다.
이번처럼 1월에 태풍이 발생하는 일은 그리 흔치 않다. 하지만 작년에도 올해보다 보름 앞선 1월 3일에 1호 태풍 ‘소나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이 태풍은 2005년 이후 8년 만에 발생한 ‘1월 태풍’으로 기록됐다.
올해 첫 태풍의 주인공이 된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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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