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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의 재난심리 상담자 수가 2년 사이 2.7배 가량으로 늘어났다.
산사태, 화재·가스사고 및 붕괴 등의 자연재해나 인적 재난을 경험한 이들이 심적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실시하고 있는 ‘재난심리 상담서비스’에 올해만 250여 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시작된 ‘재난심리 상담서비스’는 2011년 92건에서 지난해 179건, 올해는 250여 건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재난심리 상담서비스’는 태풍, 호우,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등 각종 재난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재난경험자들의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정신적 후유증을 예방해 일상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안정지원 서비스다. 재난으로 인해 고통 받는 시민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상담비용은 무료다.
재난으로 인한 피해자는 서울시 재난심리지원센터(1577-0199)로 직접 전화해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사고 수습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 등을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상담은 서울시에서 위촉한 약 120여 명의 전문요원이 맡고 있다. 이들은 의사, 정신보건 간호사,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심리상담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올해부터는 재난심리지원센터의 상담 진행과 동시에 국립서울병원,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전문상담 기관 등의 협조를 받아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상담대상자는 화재로 인한 피해자가 가장 많고 가스사고, 붕괴 등 작업현장에서의 사고 피해자도 늘고 있다. 주요 사례로는 우면산 산사태 피해자 및 유가족, 샌프란시스코 공항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피해자, 노량진 배수지 공사장 침수사고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심리 상담 등이 꼽힌다.
서울시 천석현 시설안전정책관은 “재난관리 영역은 이제 물리적 복구 차원을 넘어섰다”며 “시민들이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이겨내고 일상생활로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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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