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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청장 남상호)은 건물의 설계와 도로와 같은 사회 기반시설을 만들 때 반드시 반영해야 하는 ‘국가지진위험지도 및 지진구역·지진구역계수’를 13일 공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997년 국가지진위험도를 처음 작성한 이후 16년 만에 새로운 평가기법을 추가해 새로 이뤄졌다. 그동안 지진발생자료가 축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갱신된 적이 없어 국가지진위험지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부터 신규 건축물과 댐, 교량 등 사회기반시설은 이 지도에 제시된 지진위험도에 따라 설계기준을 새로 맞춰야 한다.

 

국가지진위험지도는 지진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1구역과 비교적 위험이 낮은 2구역으로 구분했다. 기존에 2구역이던 전남 남서부지역(무안·신안·완도·영광·진도·해남·영암·강진· 고흥·함평군·목포시)이 1구역에 포함됐고, 강원 북부와 제주도만이 계속 2구역에 남았다.

 

1구역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대구, 울산, 광주, 세종,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 강원 남부 등이다. 2구역은 강원 북부(홍천·철원·화천·횡성·평창·양구·인제·고성·양양·춘천·속초)와 제주 지방이다.
 
또 지진 위험도가 높은 1구역 안에서도 대전을 포함한 충청 남부지역과 대구, 경북 남부, 경남 북부지역이 큰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발표됐다.

 

방재청 지진방재과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국가지진위험지도는 과거 지진발생 빈도·통계와 각 지역의 지질상황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