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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상기후 대응력이 국가는 물론 기업 신뢰도를 점검하는 하나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호준 삼성방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을 예로 들면서 “대지진 후 일본에 사업을 유치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동시에 경영 타격을 입으면서 투자에 적합한 국가인지 회의감이 팽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은 지진 발생 후 3개월 만에 GDP의 2.5%까지 회복하는 등 빠른 복구력을 보여주면서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덕분에 해외 투자가 철회되는 등 큰 위기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의 허리케인, 발리 대지진, 터키 지진 등 많은 나라들이 기상이변 취약국가임을 드러냈다”며 “이후 이러한 국가들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지 그 적응력이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방재연구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발생건수가 최근 10년 동안 2.3배로 증가하고, 경제손실은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 중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은 비였다. 폭풍과 홍수 피해가 경제․보험 손실의 80%를 차지했다.
국내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1960년 대 이후 남해전역에선 15회에서 최근 81회로 증가했다. 재해발생건수도 호남과 남해안의 경우 5회에서 81회까지로 늘었다.
이 연구원은 “이상기후를 통제하기란 무리가 있지만 이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느냐가 또다른 시장경쟁력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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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