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 재난/재해 > 백두산 폭발하면 경제적 손실 ‘150조원’

백두산 폭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진과 화산 발생시 경제적 가치 평가에 대한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부산대학교 한현옥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진이나 화산 등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아직 발생한 적이 없어 정확한 피해규모를 추정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단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분석해 피해규모를 추정해 봤다”고 밝혔다.

한 교수에 따르면 최근의 가장 큰 피해 지진은 1995년 일본 고베지진이다. 강도는 7.2. 경제적 손실은 총 1천400억 달러다. 이를 단순 비교하면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고 7.5의 지진이 발생하면 경제적 손실은 150조원에 이른다.

지진보다 더 피해규모가 큰 것은 지진해일이다. 1900년에서 2011년 사이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43건이다. 평균 피해규모는 34억 달러. 지진해일은 총 14건이 발생했다. 평균 피해규모는 152억달러로 발생건수는 적지만 피해규모는 4배 이상이다.

세계적으로 지난해 1/4분기에 발생한 규모 5.0 이상 지진은 총 698회다. 연평균 398회보다 거의 2배 증가했다. 재해규모도 커졌다.

한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진 위험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동해안은 지진해일 경계지역이다”며 “일본 열도 서쪽과 동해 연안에서 발생하는 지진해일에 의한 피해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주장했다.

선제 대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교수는 “지진 대응속도를 1분만 빠르게 해도 피해를 최대 1/100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진 지속 시간이 평균 3시간으로 가정할 때 1천800억원의 피해를 1분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1억8천여만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지난 3월 쓰나미가 휩쓸고 간 아이치현의 모습>

정다운 기자 jdw2218@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