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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재해로 인한 강원지역 피해액이 우리나라 전체의 1/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릉원주대학교 이재규 교수는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주최로 22일 열린 재해기상의 사회ㆍ경제적 영향에 관한 포럼에서 ‘강원지역 기상재해 특성 분석’이란 주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최근 7년간 강원지역에서 대설과 태풍 등 총 34차례의 기상재해가 발생해 피해액이 2조6천34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4년에는 무려 7차례의 기상재해가 발생했다. 발생원인 유형별로는 호우가 14차례로 가장 많았다. 태풍 재해도 10차례나 됐다.
지역별로는 평창ㆍ인제ㆍ양양ㆍ정선군이 호우 재해에 가장 취약했다. 홍천군과 춘천ㆍ강릉시는 대설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영월ㆍ정선ㆍ횡성ㆍ삼척 지역도 대설에 의한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체계적인 방재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재해를 일으키는 기상 현상들에 대한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려면 국지적인 기상현상을 잘 감시할 수 있는 강원지역의 특화된 기상 관측망이 요구된다”며 “특별 집중 관측 프로젝트 등을 실시해 재해기상 연구의 품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비엔아이 백동열 미래전략본부장도 이번 포럼에서 ‘재해기상의 사회ㆍ경제적 영향분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재해기상의 피해액 측면에서 강원도가 가장 취약하고 그중에서도 대설에 가장 취약했다는 연구 내용을 공개했다.
백 본부장에 따르면 호우는 강원ㆍ경남ㆍ전북지역에서, 강풍은 강원ㆍ경남ㆍ경북ㆍ전남지역에서, 대설은 충북ㆍ충남ㆍ경기ㆍ전북ㆍ전남지역에서, 산불은 강원ㆍ경북ㆍ경남지역에서 각각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설 때문에 최근 20년간 대설 피해액은 무려 1234% 증가했고, 기후 이상으로 발생하는 초대형 태풍으로 강풍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건조한 날씨가 늘면서 대형 산불이 증가했다. 2002년 청양과 예산 산불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원지역에서 발생해 국가적인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재해 지역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우의 최대 빈도 분포지역은 경북에서 전남으로 이동했고 대설은 전남에서 강원도와 경북으로, 산불은 강원도에서 경북으로 각각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강풍은 전남지역의 빈도가 계속 높았다.
백 본부장은 “최근 온난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재해기상의 피해 규모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강풍의 피해규모가 가장 크게, 대설의 피해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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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