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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2060년 국내 수자원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홍수와 가뭄이 공존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문장원 수석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활용방안 수자원분야’ 자료에 따르면 2060년대 최대 약 33억톤의 물 부족 발생이 우려된다. 소양강 댐의 저수량이 29억톤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증가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기온은 6.4%, 해수면은 59cm 상승했다. 강수량은 20%나 증가했다. 빙하나 남극 등의 얼음이 녹으면서 결론적으로 태풍의 강도가 증가한다.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강수량이 변화하고 이는 곧 홍수 피해로 나타난다. 높아진 평균기온 때문에 증발하는 수증기의 양도 많아지면서 가뭄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국내 수자원 여건 전망이 홍수와 가뭄의 위험성이 공존하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100년 빈도 홍수량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제방의 홍수방어 능력은 향후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가뭄의 위험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하천유량은 낙동강 2.4%, 금강 13.3%, 영산강 10.8%씩 각각 감소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했을 때, 농업용수 수요량은 10% 증가한다. 기온이 오르면서 농업용수를 비롯한 생활용수의 수요가 늘지만 하천 유량의 감소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우려된다.
때문에 기후변화에 따라 적절한 수자원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강우발생 시기와 패턴이 변화하는 만큼 물 순환의 특성도 변환해야 한다는 논리다. 물 순환의 핵심 요소인 하천유출량은 인간 생활과 밀접한 관계인만큼 효과적인 물 관리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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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