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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기상조건이 건조해지고 강풍의 영향으로 사소한 부주의가 화재로 연결되는 경우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방재청의 2010년 11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11월 화재의 발화원인은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 기계적 요인, 방화 및 방화의심, 교통사고, 가스누출, 자연적 요인 순으로 발생했다. 화재장소는 비주거가 35%로 가장 높았다. 비주거란 교육시설이나 판매, 집합, 산업, 문화재, 생활서비스 시설 등을 말한다. 비주거 가운데 산업시설이 34.6%로 화재율이 가장 높았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은 11월 발화요인 중 50.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담배꽁초 방치가 32.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불씨, 불꽃 방치와 쓰레기소각, 음식물 조리중, 불장난 등이 뒤를 이었다. 병충해를 막기 위해 논과 임야를 태우다가 발생한 화재도 47건, 빨래를 삶다가 화재가 난 경우도 6건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주의와 강풍 등 기상이 맞물리면서 화재로 커지고 있는 셈이다. 부주의로 인한 인명, 재산피해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중 발생한 화재 가운데 부주의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현황은 26.7%, 재산피해는 19.7%로 가장 높았다.
화재 확대의 원인으로는 가연성 물질의 급격한 연소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연소확대 화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5%에 달했다. 건조한 기상조건과 강풍도 연소확대사유 3위에 올랐다.
빠르게 연소하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매우 중요한데 스프링클러 설비가 효과적으로 작동된 경우는 45.6%에 그쳤다. 규모가 작아 작동하지 않은 경우도 절반에 달했다. 빠른 화재 인지와 대처가 절실히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초로 불이 붙기 시작한 물품으로는 종이와 목재가 3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전기·전자, 쓰레기 등이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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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