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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0월이면 곱게 물든 단풍을 보기 위해 전국의 유명 행락지에는 사람과 차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러나 행락지에서 긴장이 풀어진 탓일까. 10월은 음주운전 사고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다른 달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10월에 발생한 평균 음주사고 건수는 2,558건이다. 다른 달 평균보다 11% 많았다. 사망자는 89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수는 23% 높은 수치다.
특히 나들이를 가는 장소인 시군 지역의 음주사고는 다른 달보다 14%, 사망자 수도 27%나 늘었다. 이는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음주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저녁식사 시간인 18시에서 20시 사이였다.
연구소는 고속도로 통행량이 월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행락객수가 증가하고 전국 지역 축제가 10월에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음주운전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축제건수가 많은 지역에서 음주사고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지역축제가 1건 열릴 때마다 음주사고 건수는 1.7건 증가한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시도별로 2009~ 2010년 평균적으로 10월에 30건과 28.5건의 축제가 열린 경기도와 경상남도는 음주운전 건수가 다른 달보다 59.4%, 23.7% 늘어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음주운전 사고가 연말이 아닌 행락철에 시군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한다”면서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고, 정부에서도 저녁식사 시간 대 음주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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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