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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관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기후변화 방재산업전이 시작돼 관심을 받고 있다. 소방방재청이 주최한 이번 산업전은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역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산업전에는 총 97개사가 참여한다. 관련 업계 종사자부터 학과 대학생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전시관을 찾았다.
#. 폭우·지진 대비시설에 주목
전시관은 ▲기후변화주제관 ▲국내 전시관 ▲국제 전시관 ▲홍보관 ▲이벤트관으로 구성됐다. 기후변화주제관은 지진재해 대응 기술 등을 선보였다. 주로 폭우로 인한 재해 대비 시설이 전시됐다.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진 대비 시설도 눈에 띄었다.
국내전시관은 홍수와 산사태, 지진, 폭설 기타로 분류됐다. 각 재해별로 예측, 예경보, 복구 시설부터 전반적인 기술이 전시됐다.
올 여름에는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잇단 산사태로 수도권 일대에 큰 피해가 있었다. 산업전에는 압축코일스프링을 이용해 낙석방지 울타리와 방지망, 가드케이블 등의 제품도 전시됐다.
압축코일스프링은 조립과 해체가 가능해 설치가 용이하고 낙석의 초기 운동에너지 제압에 효과적인 것이 특징이다. 관계자는 “와이어가 스프링 양쪽에서 잡아주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스프링의 원상회복력이 좋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보험회사도 참가했다. 태풍이나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등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을 대상으로 보상하는 풍수해보험 상품을 소개했다. 주택이나 온실, 비닐하우스가 대상시설인 풍수해보험은 전체 보험료의 55~62%를 정부에서 지원한 정책보험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예기치 못한 풍수해를 대비, 보상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가 많이 왔을 경우를 대비한 빗물저류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빗물저류형 침투시스템은 빗물을 지하로 침투시켜 자연적 물 순환 기능 회복과 함께 기능도 수행한다.
또 지하에 매설해 사용하는 형태라 토지의 유효이용이 가능하다. 상시 침수피해 지역에 도입하면 홍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효과적”
이벤트관은 바람과 호우, 지진 등을 체험할 수 있어 주목됐다. 강도별로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상황을 관람객들이 직접 몸으로 심각성을 체험했다. 지진체험대에 오른 한 대학생은 생각보다 강한 흔들림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는 “몸을 가누기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며 “방재산업전을 통해 많은 것을 알아간다”고 말했다.
응급처치체험에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진행됐다. 전문강사의 교육 후, 관람객이 모형을 통해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다.
업체의 기술력 전시와 함께 자연재해 사진영상전도 진행됐다. 다양한 자연재해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건물, 농작물 등의 사진이 전시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오는 30일 특설세미나장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영상물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번 방재산업전과 동시에 개최된 ‘2011 방재기술컨퍼런스’ 역시 눈길을 끌었다. 특설세미나장과 컨퍼런스센터 3층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첫 날인 27일에는 소방방재청과 한국대댐회, 한국지진방재산업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주관한 세미나와 워크샵이 열렸다. ▲수해복구사업 조기발주 추진 ▲사회안전정보공유 플랫폼 구축 관련 전문가 회의 ▲기후변화, 댐건설 및 운영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한반도 지진에 따른 산업 및 공공시설물의 지진대책 ▲동일본 대지진발생 7개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등의 주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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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