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었다. 가을은 날씨변화가 심하고 기후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계절이기도 하다.

 

산악 사고는 가을철인 10~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또한 산행객이 많은 주말에 산악사고 발생률이 집중되고 있다.

 

소방 방제청 구조구급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7718건의 산악 구조 활동으로 8743명이 구조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10~11월을 전후한 가을철에 집중됐다.

 

산악사고 원인으로는 실족에 의한 추락, 무리한 등산에 따른 근육마비, 일반 조난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산악구조의 특성상 사고현장까지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크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기상예보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 하늘은 이동성고기압 때문에 높고 맑은 하늘이 대부분이지만 그 고기압 뒤편에는 시속 50㎞ 넘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한랭전선이 도사리고 있다”며 “산행 전 사전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 체력과 능력에 맞는 산을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가을 날씨는 해가 짧아 금방 어두워진다. 하산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하고 미끄럼방지용 등산화, 지팡이, 비상식량, 구급약품, 손전등 정도는 휴대해야 한다.

 

또한 가을산은 연중 물이 가장 귀할 때다. 약간의 식수는 비상용으로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가을 산행에는 어떤 돌발 상황이 나타날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가 사고예방의 최선이다. 산행 시 안전의식을 염두에 둔다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