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도 기상이변으로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겨울철 수도관 및 계량기 동파를 막기 위해 열선이나 부동급수전을 설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열선은 과열, 합선, 누전 등에 의한 화재 위험이 있고, 부동급수전은 설치의 번거로움이 있다. 강력해진 한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강화된 동파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초 선보인 ‘수도계량기 동파방지팩’을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자체 개발해 특허를 얻은 이 제품은 지름 4㎜의 스티로폼 조각 100g과 제습제를 50㎝＊40㎝ 크기의 비닐팩에 담아 열처리 후 밀봉했다. 설치나 교체가 매우 쉬워 계량기 위에 팩을 덮은 후 뚜껑을 닫기만 하면 된다.
수자원공사는 지방상수도 운영을 수탁 받은 동두천, 파주시 등지에 액 5만 7000개를 보급했다. 3년간의 테스트 과정을 거치며 동파 방지 효과를 입증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도 ‘동파 방지용 수도계량기’를 선보였다.
동파 방지용 수도계량기는 영하 10도를 전후해 내부의 물이 얼어 팽창하며 파손되는 기존 계량기의 단점을 보완했다. 파손되기 직전에 안전밸브가 작동해 추가 팽창을 막아주도록 설계해 영하 20도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동파 방지 계량기는 특허출원 절차를 거쳐 전국적으로 보급될 계획이다.
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겨울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관 및 계량기 동파방지를 위한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