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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지진발생 횟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지진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 횟수는 총 45회다. 이는 연평균(1999~2010년) 32.6회 보다 40% 이상 높은 수치다. 또 같은 기간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09년 47회와 비슷하다.
규모별로는 3.0 이하가 37회, 3.0 이상이 8회 발생했다. 사람이 진동을 느끼는 유감지진도 6회 발생했다.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백령도 서남서쪽 16km 해역에서 발생한 4.1이다.
지역별로는 북한이 9회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대구․경북 4회, 대전․충남 2회, 강원과 충북은 각 1회 발생했다. 해역별로는 서해가 11회, 동해와 남해는 각각 8회 지진이 발생했다.
해외도 지진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 미지질조사소(USGS)가 발표한 올해 3/4분기 자료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2,082회 발생했다. 이는 연평균(1978~2010년) 1,196회 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 중 규모 7.0 이상 지진은 17회였다.
이같이 지진이 증가하자 정부도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개정 기상법에도 지진과 지진해일에 대한 관측 및 예측을 하도록 규정됐다.
이일수 기상청 기획조정관은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지진 및 지진 해일이 발생해 수많은 인명 피해와 천문학적인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지진 관련 정보를 국민들에게 신속히 알려주기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지진재해대응시스템은 아직 개선되어야 할 소지가 많다. 지난 소방방재청 및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유정복(한나라당) 의원은 “지진발생 후 통보까지 기준인 5분 이상을 넘긴 사례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1건이나 된다”며 “지진대응체계가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지진 통보기준은 5분이다. 이는 미국의 약 20~40초, 일본 약 5~20초, 대만 약 20~40초에 비해 대응 속도가 늦다.
유 의원은 “지진은 복합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기관들이 지진에 대한 세부정보를 공유하고 관리하는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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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