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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이후 부산이 IT 안전지대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가 데이터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서버를 저장할 수 있는 장소로 김해를 선택한 이후부터다.
일본은 3월 말 대지진의 여파로 전력사용이 중단되고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중요 서버가 훼손되며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지난 5월 31일 KT와 각각 51%, 49%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김해에 일본 기업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합작법인 명칭은 ‘KTSB Data Services(KT-소프트뱅크 데이터 서비스)’로 정해졌으며 일본 기업에 대한 전문적인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KT가 51%, 소프트뱅크가 49%의 지분을 갖는다. 데이터센터는 한국의 김해공항 인근에 10월께 구축될 예정이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합작사는 10월 말까지 김해에 개인 PC 70만대 수준인 6천kw 규모의 센터를 구축하고, 2012년 상반기 중 추가로 이를 2만kw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업무용 PC 프로그램을 KT의 공동 서버에 저장해 놓고 일본 현지에서 꺼내 쓰게 되는 시스템이다.
KT는 한국-일본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데이터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 손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중요한 기업 시스템과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일본이 부산을 서버 저장소로 선택하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한국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은 이날 실리콘밸리 지사를 방문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아시아 지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설립을 논의 중이었다”면서 “일본에 대지진이 나면서 한국이 유력한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서버 속도·전력 효율·성능이 뛰어난 KT의 클라우드가 외국에서도 인정을 받게 됐다”며 “2015년까지 서버관리 부문에서 약 1천억원, VDI 등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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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