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형 태풍 12호 ‘탈라스’가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해 먼 바다를 제외하고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3일(토) 오전 울릉도·독도에 직접 영향을 주기 시작해 4일(일）오전까지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오히려 땡볕 더위가 찾아왔다．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났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국 예보분석관은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부근의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낮 동안의 강한 일사와 동풍에 의한 기온상승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무더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주말에는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평년의 기온을 되찾으면서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일본은 태풍에 의한 피해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태풍으로 전국에서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으며, 13명은 행방불명 상태에 있다.
또 오카야마현에서는 오카야마시와 다마노시 등 총 30만명의 주민에게 대피권고 또는 대피지시가 내려졌다. 효고현에서도 10만명에게 대피 권고가 이루어지는 등 제방 붕괴 위험, 강 수위 상승 등으로 일본 전역에서 총 48만명에 대해 대피 지시·권고가 발령됐다.
이번 태풍으로 일본 국내외 항공편 419편이 결항했고, 각지에서 철도운행이 중단돼 전국에 걸쳐 여행자들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력 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12개 도와 현에서 1만 14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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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