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4월 초 봄철 꽃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축제장소 방문시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개최 예정인 지역 축제는 총 693건이다. 이 중 봄철(3~5월)에 전체의 30%인 206건이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는 총 77건의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30만 명 이상 대규모 방문객이 찾는 축제도 전국 21개소에서 개최된다. 그 중 최다 방문 인원이 예상되는 축제는 ‘여의도 봄꽃축제’다. 지난해 방문객은 600만 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어 ‘진해 군항제’가 방문객 252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축제나 행사장에는 사소한 안전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진행된 방송국 가요프로그램 녹화현장에서 방청객들이 입구 쪽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11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또한 2014년에는 성남에서 열린 야외공연 행사장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환풍구 위로 올라가 공연을 관람하던 중 환풍구가 갑자기 붕괴되면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렇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축제나 행사에서는 사람들의 사소한 안전 부주의가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정부는 성남 환풍구 붕괴사고 이후 공연장 및 행사장 안전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안전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4~5월 동안 주요 축제장의 안전관리실태를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사전 점검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축제나 행사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기본적인 안전수칙이나 주의사항을 잘 준수하고 현장 안전요원의 통제에도 적극 협조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동참해야한다”며 성숙한 안전의식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