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들어 강추위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에도 전국이 영하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민안전처가 한파에 따른 저체온증 발생 원인 및 대처 방법을 공개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철(‘14.12~’15.2) 저체온증 환자는 총 384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12명이 사망했다.

발생장소는 ‘길가’가 143명(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이 73명(19%), ‘주거지 주변’ 47명(12%) 순으로 발생했다.

발생자의 절반가량(47%)은 음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고, 직업은 무직자(노숙인제외)가 1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저체온증은 추운 날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체온유지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특히 음주 후에는 중추신경계 기능저하로 저체온증의 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체온증은 추위를 느끼고 몸이 떨리는 가벼운 증상에서 시작되나 계속 방치할 경우 의식장애, 심폐정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안전처 관계자는 “주변에 저체온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응급처치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야한다”며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119등을 통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게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월 18일 설악산에 오른 등산객 18명이 한파와 강풍으로 중청대피소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한 사람인 김모씨(60세)에게 저체온증이 발생했으나 강풍으로 구조가 이틀간 지연되면서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