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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풍웡’의 진로 모식도 <자료=한국 기상청>
18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동남동쪽 약 91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6호 태풍 ‘풍웡(FUNG WONG)’이 북상 중이다.
태풍 ‘풍웡’의 영향으로 필리핀 4개 주에 태풍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풍웡이 19일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44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4m(시속 86km)로 약한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다.
태풍 ‘풍웡(FUNG-WONG)’은 21일경 대만 동쪽해상을 따라 북동진하면서 24일에는 일본 규슈부근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3일부터 태풍의 직·간접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23일에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겠고 2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비가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태풍의 경로에 가까운 제주도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축대붕괴와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 태풍 ‘풍웡’의 예상 진로도 <자료=한국 기상청>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남해상에는 22일~24일, 동해상은 24일~25일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도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육상에서도 제주·남해·강원도영동·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또 제주도해안과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해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
앞서 필리핀 기상당국은 19일 오전, 태풍 풍웡이 오로라 주의 카시구란 동쪽 172㎞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카탄두아네스와 이사벨라·오로라·카가얀 등 4개 주에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필리핀 루손섬 일대에는 지난 14일 태풍 ‘갈매기’가 상륙해 78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많은 농경지가 침수되기도 했다.
한편 제16호 태풍 풍웡(FUNG-WONG)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불사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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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