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방재청(청장 남상호)은 동해안 지역의 지진해일에 대비해 주민대피지구의 지정·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114지구에서 276건의 문제점이 지적돼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실시한다.
소방방재청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및 시·도는 지난 16~20일 동해안의 부산·울산·강원·경북 등 4개 시·도와 20개 시·군·구 146곳에 대해 지진해일 대비 주민대피지구를 점검했다.
주요 점검사항은 ▷지진해일 대비 주민대피지구 지정 ▷긴급대피장소 ▷대피로·표지판 설치의 적정성 등이다.
방재청의 점검결과 주요 지적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긴급대피장소를 원거리로 지정하거나 잡초를 제거하지 않는 등 관리가 부실하거나 사유지의 경우 동의서를 받지 않은 곳 등이 있었다.
긴급대피장소는 긴급(임시) 피난을 목적으로 하며 지진해일 발생 시 10분 이내에 대피해 안전 확보가 가능한 장소를 말한다. 언덕·야산 등 고지대를 우선 지정하며 불가피하게 고지대가 없는 경우에는 공공건축물을 지정한다.
대피로는 대피인원 및 위험요소를 고려해 선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좁고 경사가 심한 곳을 택했거나 최단거리를 지정하지 않고 돌아서 가야 하는 먼 거리로 지정된 곳이 있었다.
대피안내 표지판은 침수구역·긴급대피장소 등을 표시하도록 하고 지도가 바라보는 방향과 일치하게 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도 등이 바라보는 방향과 맞지 않은 곳이 있었다. 표지판이 1㎞마다 설치되지 않거나 현수막 등에 가려 식별이 곤란한 곳도 지적됐다.
대피로 표지판은 주요교차로 등 주민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200m 간격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나 표지판 수가 모자라고 역방향 등 방향설정이 맞지 않는 곳이 있었다.
긴급대피장소 표지판은 잘 보이는 벽면 출입구에 부착토록 하고 있지만 표지판이 없거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위치에 설치된 곳도 있었다.
대피안내요원은 임무를 잘 알지 못하거나 재해문자 전송체계가 미흡한 점이 지적됐다.
소방방재청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긴급대피장소 및 대피로 설정, 대피안내요원 등 예산 없이 조치가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바로잡도록 조치를 했다. 표지판 설치 등은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조속히 정비할 계획이다.
|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