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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청장 남상호)은 15개 중앙부처와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훈련을 11일 실시했다.
주요 훈련내용으로 대규모 태풍이 한반도 중심을 통과하면서 지역별로 가상피해 상황이 설정됐다. 가상 태풍 ‘노을’이 제주를 관통한 후 전남 완도를 지나 전북 전주부근(6월 11일 오전 9시 현재)에서 북북동진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이에 따른 재난대응 훈련으로 ▶태풍진행 상황에 따라 기관별 상황판단회의 개최 ▶13개 협업기능별 현장대응 및 수습상황 보고 ▶중대본 훈련메시지 전파에 따른 자치단체의 처리결과 보고 등이 실시됐다.
또한 훈련에서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의 협력체계가 잘 운영되는지 살펴보고 단계별 대처상황능력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소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상황판단회의를 시작으로 한 이번 훈련은 같은 날 오후 중대본과 전국 시도의 훈련담당자를 연결하는 영상회의로 마무리된다.
지난해와 달리 특히 올해는 ▶경주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2.17) ▶세월호 침몰사고(4.16) ▶아프칸 산사태(5.2) 등 국내외에서 크고 작은 재난안전사고로 인명피해가 컸다.
소방방재청은 “올 하반기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여름철에 평년보다 강수량이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상기상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더욱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중앙부처는 자체 시스템을 활용해 맡고 있는 시설물 등에서 피해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가상으로 정하고 자연재난 피해 발생대비 단계별 대처사항을 확인·점검한다. 훈련을 통해 협업기능별 실무반은 기관별 13개 기능이 잘 운영되는지 점검해 보완·개선한다.
아울러 시·도별 대응훈련 결과보고 등 추진 실적을 자체평가해서 미흡한 시·군·구는 불시훈련으로 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해마다 여름철에는 산사태 취약지역 등 관리대상 이외 지역에서 산사태 토석류 등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은 “산지와 가까운 주택·펜션·음식점 등은 점검·정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주민대피체계를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자연재난 여름철 풍수해 대응훈련으로 자연재난대책기간(5.15~10.15) 동안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관련공무원의 풍수해 대응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들이 ‘풍수해 대비 국민행동요령’에 관심을 가지고 내집 하수·배수구 막힌 곳 뚫기, 창문틀 고정, 태풍 시 논 물꼬 조정 등의 야외활동 자제, 산사태 우려지역 주민 안전지대 대피 등 사전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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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