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만의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위협적인 대형 고드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고드름이 낙하하면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다. 고드름 낙하 사고가 예상돼 보행자 상해나 차량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5일까지 119에 신고된 고드름 제거 요청은 총 62건에 달한다.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3년 동안의 고드름 제거 요청을 분석한 결과 2009년 14건에 불과했던 고드름 제거 요청 건수는 2010년 270건으로 폭등했다. 20배에 달하는 수치다. 2011년에도 782건으로 급증했다.
장소별로는 주택과 아파트가 63.4%에 달하는 676건으로 가장 많았다. 235건(22%)인 빌딩·사무실, 92건(8.6%)인 시장이 각각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1월이 72.5%에 달하는 84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월은 170건으로 19.5%에 달했다.
고드름은 주로 건물 외벽의 도시가스 배관이나 하수 배관으로 낙하수가 흐르다가 얼면서 많이 발생한다. 처마 밑과 보일러 배기통, 간판에도 자주 생긴다.
고드름 낙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택과 건물 외부를 정기적으로 살피는 것이 좋다. 작을 때 미리 제거하거나 반복적으로 생기는 곳에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소방재난본부 구조대책팀 관계자는 “고드름이 높이 형성됐거나 너무 크면 직접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7일 시작된 이번 한파는 토요일인 1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산간지역에는 한파경보, 경기 내륙과 충북·경북 북부 지역에는 한파 주의보가 발효됐다. 9일 오전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9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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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