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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금) 서해상과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지역에 짙은 안개가 꼈다. 이날 아침 한때 경남 진주에서는 가시거리가 30m에 불과했고, 안동·목포·원주·보령 등에서도 100m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와 함께 안개에 대기 중 오염물질이 달라붙어 형성되는 연무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 미세먼지 농도도 크게 높아졌다.
▲ 연무. ⓒ플리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08㎍(마이크로그램)/㎥, 고산(제주) 186㎍/㎥, 강화 111㎍/㎥, 춘천 105㎍/㎥ 등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환경 기준(24시간 평균 100㎍/㎥)을 넘는 수치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천식 등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120㎍/㎥ 이상일 경우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에게 악영향을 유발한다.
전날인 7일(목) 오후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훌쩍 넘어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당 194㎍까지 올랐다. 이는 평상시(30~60㎍/㎥)의 서너배에 달하는 농도다. 올해 첫 황사가 찾아왔던 지난 1일 미세먼지 농도(125㎍/㎥)보다도 높다.
이번 짙은 안개는 서해상에서 형성된 해무(바다안개)가 남서풍을 따라 대량으로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짙은 안개로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은 상태에서는 수증기가 먼지에 달라붙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기 쉽다. 특히 해무는 육상 안개에 비해 수증기 입자가 많아 오염물질이 흡착될 가능성이 더 높다.
기상청은 높은 미세먼지 농도가 9일(토)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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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