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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음용지하수의 16.2%가 오염물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지하수 수질측정망 운영 결과 총 2579개 조사지점의 4879개 시료 중 392개(8.0%)가 지하수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초과율(5.2%)보다 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음용 지하수의 수질 기준 초과율(16.2%)이 비음용 지하수의 초과율(4.6%)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용도별로는 생활용이 8.5%로 공업용(6.3%), 농·어업용(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주요 초과 오염물질은 총대장균군, 질산성질소, 염소이온,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등이다. 주로 오수, 축산폐수, 섬유·금속 세정제 등이 위생관리 소홀 등으로 지하수에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경북 20.4%, 울산 20.0%, 경기 13.9% 순으로 초과율이 높게 나타났다. 제주와 대구 지역은 수질 기준을 초과한 지점이 없었다.
또한, 지난해 수질기준 초과율(8.0%)은 그 전년도인 2010년(5.2%)보다 오히려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이는 총대장균군의 초과율 증가에 의한 것으로, 기타 항목들은 대체적으로 예년과 비슷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환경부는 전국 지하수 오염현황과 수질변화 추세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하수 수질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각 조사지점당 연 2회씩 조사를 실시하되 일부 지점은 현장 상황에 따라 연1회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농·어촌지역 등의 지하수 관정 1만2500개소에 대해 지하수 수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준 초과 시에는 음용을 중지하고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측정망 시설 개선, 매년 40개 이상의 전용측정망 확대 설치 등을 통해 지하수 수질측정값의 대표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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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