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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등산로에 계절별, 탐방로별 입산 허용시간이 설정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년 3월 1일부터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를 대상으로 ‘입산시간 지정제’를 시행한다.
입산시간 지정제는 계절별 일출·일몰 시간과 대피소 또는 정상까지의 등산시간 등 탐방로의 여건을 고려해 입산 가능 시간을 달리 적용하는 제도다.
새로 적용되는 입산 허용 시간은 모든 탐방로에서 하절기(3~11월) 새벽 4시, 동절기(12~2월) 새벽 5시다. 입산 통제 시간은 등산로별 난이도와 거리 등 여건에 따라 이른 곳은 낮 12시, 늦는 곳은 오후 5시까지 다르게 설정된다.
기존에 설정된 입산 가능 시간은 ‘일출 2시간전~일몰 전’ 등으로 다소 모호했다. 일출·일몰 시간은 계절, 장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지리산을 찾는 많은 탐방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는 게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설명이다.
공단은 내년 2월까지 지리산에 한해 입산시간 지정제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 3월부터 지리산 전역에 정식 적용한다. 또 검토를 거쳐 다른 산악형 국립공원으로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입산 제한 시간을 무시한 야간산행은 안전사고 위험을 높이고 비박, 야영 등으로 이어져 자연자원을 훼손시킨다”며 “일관되고 명확한 입산 가능 시간이 설정된 만큼 탐방객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 내 야간산행은 안전사고 예방과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자연공원법 제 28조 등에 따라 금지돼 있다. 위반 시에는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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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