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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 파괴에 따른 인류생존의 위기감을 나타내는 환경위기시계가 올해 한국시간을 9시 32분으로 나타냈다.
환경재단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스트리트가든에 위치한 환경위기시계 조형물 앞에서 한국을 포함한 대륙별 환경위기시각을 발표했다.
환경위기시계는 전 세계 지구환경 파괴에 따라 환경전문가들이 느끼는 인류 생존의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한 것으로, 12시에 가까워질수록 인류의 생존 가능성이 작아짐을 나타낸다. 0~3시는 좋음, 6~9시는 보통, 9~12시는 위험으로 인식한다.
한국은 9시부터 12시 사이로 위험 수준에 해당한다. 역대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 9시 59분보다는 27분 느려졌지만 안심하기엔 이른 상태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위기감은 낮아졌지만 환경 위험의식은 여전히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환경위기시계는 9시 23분으로 우리나라보단 9분 느리지만 지난해보다 22분이나빨라져 환경위기감이 더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2~2011년에 가장 낮은 수치는 1993년 동유럽과 구소련의 7시 2분, 가장 높은 수치는 2010년 중동의 10시 47분이었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 설문에 ▶1992년 리우회의 2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환경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원자력에 대한 의식변화 등의 질문이 추가됐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경제와 이윤추구(인간의 욕구)’를 환경문제 해결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원자력사고 이후 의식변화로는 ‘더 많은 시민이 원자력에 반대하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90여개국에서 총 1101명의 환경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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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