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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강의 심각한 녹조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평소의 5배에 달하는 물을 방류키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녹조현상이 팔당호 및 한강하류로 확산됨에 따라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남한강의 충주댐·이포보·여주보의 물을 비상 방류키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3일까지 3일간 초당 540t(총 1억4000만t)의 물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는 충주댐의 평소 일평균 초당 방류량인 110t의 약 5배에 달하는 양이다.

 

충주댐은 최근 적은 강수량(예년의 75%)으로 인해 저수율(57.1%, 예년 54.8%)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국토부는 가뭄에 대비해 비축 중이던 비상물량의 일부를 이번 방류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포보와 여주보의 경우 4대강 사업을 통해 확보된 보의 비상용수를 수질개선에 활용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다기능 보의 비상용수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다기능 보와 기존 다목적댐간 연계운영을 통해 수질개선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치로 인해 팔당호 녹조의 농도가 절반가량(최대 약 49%)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 효과는 빠르면 11일 오후 늦게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초여름에 가뭄이 극심했었고 아직까지도 강수량이 적어 내년 가뭄이 걱정되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의 녹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번 조치는 비상용수를 활용하는 것인 만큼 생·공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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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한강의 심각한 녹조현상 해결을 위해 일부 댐과 보의 물을 비상 방류한다고 밝힌데 대해 환경운동연합이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토부는 10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녹조가 심각한 수준에 이름에 따라 남한강의 충주댐·이포보·여주보의 물을 비상 방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3일까지 3일간 초당 540t(총 1억4000만t)의 물을 방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국내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국토부가 13일까지 수문을 개방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녹조 발생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4대강 전 구간의 16개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해야한다”라며 주장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는 현재 전국적으로 번지는 녹조가 4대강 사업이 아닌 폭염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번 녹조 발생은 폭염 탓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녹조는 호소(호수·못·늪)나 유속이 매우 느린 곳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4대강 사업으로 댐 규모의 보가 건설돼 물의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녹조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