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6일 오전 11시 5분을 기해 전력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주의’가 발령된 것은 작년 9·15 정전사태 이후 처음이다.
전력경보 ‘관심’은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 전력경보 ‘주의’는 300만㎾ 미만인 상태일 때 각각 발령된다.
한국전력은 전력경보 ‘주의’를 발령한 후 오전 11시 30분 이후부터 예비전력이 300만㎾을 넘어서자 다시 ‘관심’ 단계로 조정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예비전력 300만~400만㎾까지가 전력수급 ‘관심’ 단계다. 200만~300만㎾는 ‘주의’, 100만~200만㎾ ‘경계’, 100만㎾ 미만을 ‘심각’으로 구분한다. 준비와 관심은 예비전력이 해당 구간에 20분간 머물 경우 발령되며, 주의·경계·심각 경보에서는 10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전력수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늘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전력예비율이 경계단계인 100~150만kW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림픽 시즌이 겹치면서 경기를 보느라 밤에 에어컨을 끄지 않고 그대로 두는 ‘에어컨 관성’ 효과까지 겹쳐 예상 전력수요를 크게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예비전력이 급락하자 한국전력에 요청해 전기품질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전압 하향 조정을 시행해 수요를 70만㎾ 감축했다. 또 주요 방송사에 전력 경보에 대한 자막과 속보 방송을 요청해 국민들에게 전력난을 알리도록 했다.
|
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