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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도 친환경 시스템 도입 등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운송 차량은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오염과 직접 연관이 높다. 그런 만큼 유해물질을 줄이고 대체 에너지 도입 등을 위한 친환경 물류시스템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돼 왔다.
CJ대한통운은 택배현장에 전동 자전거를 이용하는 친환경 그린택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린택배는 전동 자전거를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사업이다.
그린택배 사업을 위해 도입한 택배 전용 전동 삼륜자전거는 6시간 충전으로 최대 거리 40km까지 달릴 수 있다. 택배화물을 싣기 위한 화물칸이 장착되어 있으며 필요 시 전기 모터를 이용할 수 있어 무거운 짐을 싣고 이동하거나 경사로를 오르는 경우에도 부담이 적다.
CJ GLS는 최근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환경부와 ‘친환경 운전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달부터 200여대의 배송차량에 급출발, 급가속, 연비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친환경 운전장치(EMS)를 부착해 유류사용량 절감에 나선다. 총 6000만 원의 부착 비용은 전액 환경부에서 지원한다.
CJ GLS는 유류사용량을 1% 줄이면 연간 2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총 유류사용량 약 8530만 리터 중 10%인 835만 리터를 절약한다는 계획.
또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운전 교육센터를 통해 배송기사 운전습관 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결과를 모니터링해 친환경 운전왕을 선발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한진 역시 녹색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화주나 화물운전자가 온라인에서 화물정보를 직접 공유할 수 있는 'eTruck 서비스(화물운송정보망)'를 통해 불필요한 공차운행을 줄이고 있다.
한진은 기존 1t에서 2.5t 규모의 집배송 차량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적재능력을 20% 이상 높였다. 이에 따라 차량 운행대수도 자연히 줄어들어 유류비를 절감하고 있다.
동력원 전환으로 유류비·에너지 비용 절감
물류업체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에코드라이브 생활화부터 최신 기술 도입까지 폭넓은 대응 노력은 배송차량뿐만 아니라 물류센터에서도이어지고 있다.
CJ GLS는 물류센터 내에서 운영하는 경유 지게차 300여대 중 90%를 전기 지게차로 교체했다. 신덕평물류센터에서 운영하는 지게차에는 RFID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지게차의 최적 동선을 파악해 효율성을 향상시켜 지게차 운행 중 발생하는 전기, 경유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은 항만하역 부문에서 컨테이너·트랜스퍼 크레인 등의 동력원을 전기식으로 전환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크레인을 전기식으로 전환하면 기존 경유 대비 유류비의 90%를 절감할 수 있어 장비 1기당 연간 2억여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65%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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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