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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그린 캠퍼스’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서울지하철 분당선 가천대역을 오르면 가천대역과 가천대학교를 바로 잇는 비전타워가 눈에 띈다. 이 지하캠퍼스는 자연과 소통하는 친환경 인프라에 맞춰 설계됐다.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를 전체 건물에 도입했다. 태양광 가로등과 보안등, 자연환기를 최대한 활용한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도 갖췄다.
가천대 지상캠퍼스에는 붉은색의 전기자동차 ‘에코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친환경 캠퍼스를 지향하는 가천대가 올해 4대를 운행 중이다. 또 학교 뒤편 영장산을 따라 숲·나무·꽃·초지·물 등을 소재로 한 2048㎡ 규모의 옥상공원과 2957㎡의 입체투명온실 등을 배치해 친환경 캠퍼스를 마련했다.
동국대도 지난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일회용컵 사용 안하기, 에너지 절약하기 등 친환경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동국대 학생단체인 홍보대사 ‘동감’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캠퍼스를 디자인하는 동국대 학생들’이란 주제로 ‘D·ECO 캠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친환경문화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도록 마련된 캠페인이다. 에코백 만들기를 비롯해 개인컵 사용, 빈강의실 절전, 쓰레기 분리수거, 표지 없는 레포트, 핸드드라이어 사용 등 캠퍼스 5대 실천과제를 홍보하고 있다.
동국대 CS경영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친환경 캠퍼스 캠페인 전개를 위해 관련부서와 협의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육대의 경우는 학생들까지 친환경으로 바꾸고 있다. 바야흐로 웰빙(Well-Being)시대인 만큼 삼육대가 지향하는 교육 목표는 대학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기관이 아니라 몸과 정신 모두 건강하게 균형 잡힌 인재를 배출하는 곳이라는 것.
특히 캠퍼스 내에서는 흡연과 음주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개교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 교직원이 금연 및 금주를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도 흡연·음주예방교육, 금연학교 등을 통해 담배 연기와 술 냄새 없는 캠퍼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삼육대는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교내에서는 고기를 전혀 판매하지 않고 채식 위주의 음식을 제공한다. 학생 식당에는 고기와 생선을 전혀 쓰지 않는다. 햄버거 대신 감자버거를, 고기탕수육 대신 버섯탕수육을 제공한다. 단백질은 콩이나 밀을 사용한 요리로 보충해 부족한 영양소가 없도록 신경 쓰고 있다.
그린캠퍼스 확산에 발맞춰 해당 지자체에서 친환경 캠퍼스를 장려하는 제도도 마련됐다. 경기도는 친환경 캠퍼스 조성을 위한 ‘대학생 그린캠퍼스’ 사업 대상에 10개 대학의 동아리를 선정했다.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동아리는 경기도에서 최대 3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선정된 10개 대학은 △경인교육대 △경인대 △대진대 △수원대 △한국외국어대 △한신대(이상 4년제) △경기과학기술대학 △국제대학 △신구대학 △신흥대학(이상 전문대)이다.
선정된 동아리들은 오는 10월까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에너지 절약 실천 캠페인, 에너지 보안관 임명, 신나는 녹색토요일 초·중·고 환경교육, 그린숍 개설, 채식의 날 운영, 등 사업을 하게 된다.
경기도의 그린캠퍼스 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대학생들이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줄이기에 중심 역할을 맡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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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