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 내 영업장에서 에어컨을 작동시킨 채로 문을 열어놓을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는 에너지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전력수급 위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6월 한 달간 계도기간을 거친 후 내달 1일부터 9월 21일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적발시에는 경고 조치로 끝나지만, 두 번째부터는 적발횟수에 따라 50만원~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시는 이와 함께 ‘여름철 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의 주요 내용은 ▷에어컨 켠 채 문 열고 영업시 과태료 부과 ▷공공기관 ‘전년대비 10% 절전 의무화’ ▷‘에너지지킴이’를 통해 숨은 전력낭비까지 차단 ▷민간 대형건물 과다냉방 계도 및 점검 강화다.
이에 따라 에너지다소비건물(2000TOE 이상)인 대형건물과 다소비시설의 실내 냉방온도는 26℃ 이상으로 제한하고, 과다냉방 등 에너지과소비에 대해서는 계도와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도서관, 강의실, 식품관리, 숙박시설의 객실, 실험실, 전산실, 통신실 등은 예외구역으로 설정했다. 주거용도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건물에는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오후 2시~2시40분, 오후 3시~3시30분, 오후 4시~4시30분)에 냉방기 가동을 중단하도록 권고하고, 적정 실내온도를 준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 본청과 자치구, 사업소 등 공공기관의 경우 실내온도를 민간건물보다 2℃ 높은 28℃ 이상으로 제한하고, 에너지 사용 피크시간대에는 냉방기를 일체 끄도록 할 방침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난해 9월 15일과 같은 대규모정전사태를 방지하려면 사전에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다”며 “공공기관은 물론 개개인과 민간시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