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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17일은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생각하는 ‘세계습지의 날’이다. 국토해양부는 오늘(17일) 오후 1시 전남 신안군 증도에서 제11회 세계습지의 날 기념식을 가진 뒤 19일까지 3일간 증도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식에서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습지보호지역을 합리적·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습지보호지역의 생태가지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간 습지 보전에 많은 공헌을 한 단체와 일반인 20명에게는 정부포상 및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습지의 날 기념식과 기념행사가 열리는 증도 갯벌은 국토부가 2010년부터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해 온 곳이다. 게, 짱뚱어 등 총 100종 이상의 생물이 출현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하다.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진 노랑부리백로, 가창오리, 알락꼬리마도요 등도 살고 있다. 또 모래해변, 절벽해안선, 해안가 소나무 숲, 염전 등 다양한 해양경관도 보유하고 있다. 그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인정돼, 2011년 ‘람사르 습지’에 지정됐다.

 

 

올해 세계습지의 날 기념행사의 주제는 ‘잊을 수 없는 감동, 습지생태여행’이다. 우리 정부는 1997년 세계습지보전을 위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가입한 이래 매년 습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기념식 날 열리는 ‘습지생태관광대회’에서는 습지보호지역 지자체·지역주민 등이 팀을 구성하여 특색 있는 생태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저녁에 열리는 ‘맨발 갯벌생태여행’에서는 증도의 관광코스를 4개로 나눠 맨발로 갯벌을 걸어보는 시간도 가진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습지의 날 기념행사는 ‘기후 친화적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행사 참가자들이 탄소저감 모금행사를 진행해 모인 기금은 우전해변 해송숲 보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에 사용된 현수막 등 무대장치로 가방, 쿠션 등 재활용 기념품을 만들어 행사 상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의 여타 주요 습지에서도 습지주간(14~27일) 동안 다양한 습지 체험 행사가 열린다. 사진전, 전시회, 갯벌문화축제, 생태학교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국토해양부 제공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