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저탄소 녹색도시’ 조감도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17일 강릉 초당동 허난설헌 생가터 앞 현장에서 ‘강릉 저탄소 녹색도시’ 선도 사업 착공식을 갖는다. 환경부 장관, 강원도지사, 강릉시장,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릉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350억 원을 들여 부지 6만243㎡에 건축 연면적 7416㎡ 규모의 지상 3층과 4층의 건축물을 연내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녹색건축,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6개 분야 68개 첨단 친환경 녹색기술이 집약된 미래 저탄소 녹색 도시의 축소판을 구현하는데 있다. <표 참조>
정부는 강릉 경포지역을 녹색시범도시로 지정하고 경포호 습지복원 등 29개 사업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해 강릉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 세계에 친환경 녹색도시의 모범사례를 널리 알리는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냉난방을 비롯한 전체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화석에너지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중형 승용차가 서울~부산을 2700회 이상 왕복하는 정도의 이산화탄소 발생량 저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세워질 건물 외관은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해송으로 유명한 강릉의 이미지에 맞는 소나무 뿌리를 형상화한 선형으로 디자인된다. 특히 지붕은 태양열 집열판을 이용하고 옥상 녹화로 열효율을 높인다. 비가 올 때 빗물을 흡수해 저장하며 이때 모여진 빗물은 청소용수와 정원조경수로 사용해 물 사용량도 절약할 수 있게 한다. 유리창은 남향으로 배치해 전기를 쓰지 않아도 최대한의 햇빛을 받도록 설계하고 3중 단열을 통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도록 한다.
또한 시설 내 녹색 환승장을 마련해 타고 온 자동차 대신 친환경 전기자동차·자전거·도보를 이용, 강릉의 역사·문화유적지를 생태 탐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강릉이 명품 녹색도시 면모를 갖춘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며 “녹색도시가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녹색도시 조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행정적 지원체계도 완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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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