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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류 번식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강추위가 산란시기 지연의 한가지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곤줄박이의 산란이 지난해보다 7일가량 늦어졌다고 30일 밝혔다. 작년에는 4월 7일 첫 산란을 했으나, 올해는 14일에 첫 산란이 확인된 것.
조류의 번식시기는 기온·강수량 등 기상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지리산의 2월 평균기온이 전년보다 낮았고, 3·4월 평균기온은 지난해보다 높았던 것과 관련 있다고 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측은 추정하고 있다.
국립공원연구원 권영수 박사는 “조류는 먹이감이 되는 곤충이 가장 많이 생기는 시기에 맞춰 번식하므로 산란준비 기간의 기온이 중요하다”며 “지리산의 경우 작년에 비해 올해 2월 기온이 낮았던 것이 산란시기가 늦어진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북한산, 설악산, 소백산, 속리산, 지리산, 덕유산, 변산반도 등 7개 국립공원에 인공새집 15개씩을 설치해 새들의 산란시기를 관측해왔다.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올해 박새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가장 일찍(지난달 31일) 산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리산의 2~4월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이 다른 공원에 비해 높았고, 강수횟수가 적었던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리산 다음으로 산란시기가 빠른 곳은 속리산(이달 15일)이었다. 변산반도와 소백산 17일, 북한산 21일, 설악산 22일, 덕유산 24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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