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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농산물 생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산물의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량을 산정할 수 있는 ‘농산물 탄소성적 산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농산물 탄소성적 산정프로그램은 농자재(농업용 에너지·비료·농약 등)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CH4)·이산화질소(N2O)량, 농자재 폐기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합하는 방식으로 농산물 탄소성적을 산정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영농방법별 농산물의 탄소발생량을 산정할 수 있게 된다. 농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기술 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은 농림수산식품부가 2014년부터 시행하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에도 활용될 방침이다.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는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농축산물에 인증을 부여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저탄소 농축산물 생산·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다. 이 인증에 필요한 농산물 탄소성적을 제공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농산물 탄소성적 산정프로그램이 사용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이덕배 연구관은 “농산물 탄소성적 산정프로그램은 앞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생산모델과 농업탄소상품 개발 등 저탄소 농업을 정착시키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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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