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의 70%가 사라졌다!”
최근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인도네시아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제지회사들이 수마트라 열대우림 숲 파괴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팜오일(야자기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을 파괴, 야생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세계야생동물기금에 따르면 제지회사 APP(Asia Pulp&Paper co., Ltd)는 1984년 이래 수마트라 열대우림 약 20만㎢를 파괴했다는 것. 종이와 휴지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벌목한 행위가 숲이 삶의 터전인 동식물의 생존을 위협한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야생동물기금이 지목한 APP는 파세오(Paseo)와 리비(Livi)라는 브랜드를 소유한 회사다. 파세오 휴지는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제지회사 뿐만 아니다. 목재나 커피, 바이오에탄올, 팜오일 등을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열대림으로 몰리고 있다. 숲을 대규모 농지로 바꾸고 팜오일, 사탕수수 같은 농작물을 재배한다. 싼 값의 쇠고기를 생산하려고 목초지를 만들기도 하는 등 분야도 다양하다.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남미 숲의 30%가 목초지로 바뀌었다는 것.
환경단체 ‘지구의 벗 영국’은 팜오일 산업 때문에 야생동물이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The Oil for Ape scandal’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2년 이내에 아시아의 오랑우탄이 멸종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세계 최대 팜오일 생산국이다. 팜오일은 비누와 세제, 화장품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지구의 벗 영국’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들이 팜오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열대우림을 파괴하면서 오랑우탄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다.
국제오랑우탄재단의 갈디카스 교수는 “야생에서 오랑우탄이 살아남는데 가장 큰 적은 팜오일”이라고 비판했다.
“80년 후, 전세계 열대우림 완전히 사라질 것”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매년 1700만ha의 열대우림이 감소하고 있다. 이 속도라면 80년 후에는 열대우림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가장 심각한 지역은 중남미의 아마존 지역이다. 전세계 열대우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아마존 삼림은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740만㎢에 달한다.
그러나 1960년대 브라질 정부의 주도 아래 도시화, 주민 이주 등 개발 정책으로 ‘지구의 폐’가 약 30% 사라졌다. 학자들은 5만종 이상의 동물이 이미 멸종한 것으로 추정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와 말레이시아의 사라와크(칼리만탄)의 피해가 눈에 띈다. 지난 20년 동안 3분의 1이 벌목됐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70%의 열대우림이 사라졌지만, 앞으로 2000만ha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또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인도네시아 탄소 배출량의 약 60%가 APP의 펄프 공장과 삼림벌채 지역의 중심부인 리아우(Riau) 지방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3위 온실가스 배출 국가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수마트라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과정에는 삼림 화재도 포함된다. 화재로 인한 탄소 방출량은 화석 연료에 의한 배출량의 30~50%에 달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온실가스 중 25%는 열대우림 화재로 인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차원의 관리 시스템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 헌신하다 개발업자들에게 살해당한 스탱 수녀는 생전에 “토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숲을 보호하며 채소, 카카오, 후추, 커피 등의 농작물을 재배하며 생산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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