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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살 때) 탄소성적 꼭 확인해 봐요. (비교해서) 저탄소제품으로 사요. (저탄소제품) 온실가스를 줄여줘요. 우리의 지구가 더워져요.”
지난달 5일 SBS인기가요. 아이돌 그룹 엠블랙이 뮤직비디오 형태로 ‘탄소성적표지 캠페인 송’을 불렀다. 이후 달샤벳, 케이윌, 씨스타 등이 부른 ‘저탄소제품’ 캠페인송이 SBS 인기가요를 통해 추가로 방송됐다.
SBS가 제작하고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후원한 캠페인송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제품의 탄소성적을 확인하는 현명한 녹색소비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실천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듯 몇 해 전부터 각 기관이나 단체마다 앞다퉈 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탄소성적표지 인지도를 높이고 저탄소제품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아이돌 가수 그룹들을 출연시켰다. 가수들을 섭외한 이유는 그만큼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인기 연예인으로부터 탄소성적표지 제도의 홍보활동을 통해 기업 및 소비자의 관심을 제고하고 대국민 인지도 향상도 꾀할 수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연구원 이현 홍보팀장은 “연예인으로선 국가기관의 홍보대사를 하게 되면 대중에게 깨끗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지자체 입장에선 단기간에 손쉽게 국민들의 눈길을 끌어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자체 예산을 갖고 운영하기 때문에 대개 적은 돈을 지급한다”며 “홍보대사는 명예직이기 때문에 홍보대사를 매개로 서로 윈윈하는 모양새”라고 귀띔했다. 어느 발 넓은 연예인의 경우 무려 40여 곳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정도다.
한편, 탄소성적표지제도는 제품의 원료취득부터 생산,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제품에 라벨형태로 표시하는 것이다. 2009년 2월 시행돼 현재 98개 기업 502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제품의 원료취득에서부터 생산·유통·소비 및 폐기에 이르는 제품 전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제품에 라벨형태로 표시하는 탄소성적표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사한 제품이라도 생산공정과 유통과정 등의 차이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르다”며 “제품을 구매할 때 탄소성적을 확인해 저탄소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녹색소비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작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중 가장 많은 홍보대사를 둔 곳은 서울시다. 유지태·박상원씨 같은 배우부터 가수 김현철씨까지 40여 명의 유명인사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정부부처 가운데선 보건복지부가 40여 명으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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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