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카드 종류
직장인 서모(31)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일반 신용카드 대신 그린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녹색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적립한 포인트는 6만원이 넘는다. 서씨는 “환경보호를 실천하면서 포인트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포인트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땐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주부 박모(43) 씨도 그린카드 애용자다. 그린카드 신청 후 전기와 가스 사용량을 줄여 6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땐 녹색상품을 골라 구매한다. 박씨는 “그린카드를 사용하면서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녹색상품을 구매하면 포인트도 쌓이고, 환경도 보호하고, 가족 건강에도 좋아 일석삼조”라고 설명했다.
그린카드가 발급 140만장을 돌파했다. 그린카드는 전기·가스·수도 절약, 녹색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등 녹색생활을 실천할 때마다 포인트(에코머니)를 지급하는 ‘친환경 카드’다. 이외에도 지자체 문화·관광시설 이용료 할인, 외식업체·쇼핑몰 등 에코머니 가맹점 이용시 포인트 적립 또는 할인, 놀이공원·영화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주의할 점은 어느 카드사에서 발급했는지, 신용카드인지 체크카드인지에 따라 혜택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환경도 지키고 용돈도 절약하는 그린카드, 다양한 혜택에 대해 꼼꼼히 짚어봤다.
먼저 카드 종류에 관계없이 그린카드라면 공통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6개월간 전기·수도·가스 개별사용량을 과거 2년 대비 감축했을 경우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5~10% 감축하면 최대 3만5000원, 10% 이상 감축하면 최대 7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녹색제품’을 구매하면 제품가격의 1~5%가 포인트로 적립되는 것도 공통 혜택이다. 대형마트에서 환경마크, 탄소성적표지인증 마크 등 친환경마크가 표시된 제품을 구매하면 영수증에서 포인트 적립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자체예술단공연) 20% 예매할인, 한강유람선 30% 할인, 국립공원 직영 야영장 이용료 50% 할인 등 전국 지자체 문화·관광시설 할인 혜택도 그린카드 이용자라면 모두 받을 수 있다.
▲ 왼쪽부터 환경마크와 탄소성적표지인증 마크
▲ 출입구(매표소)에 에코머니 제휴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든 시설에서 할인(또는 무료입장)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가장 큰 차이는 대중교통 혜택이다. 신용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시 요금의 10~20%가 적립된다. 단, 전월 이용실적(물품구입 등 카드매출) 등에 따라 포인트 지급수준에 차이가 있다. 체크카드는 KB국민을 제외하고 대중교통 혜택이 없다.
체크카드는 패밀리레스토랑, 영화관, 놀이공원, 콘도 할인 등의 기타 혜택이 있다. 발급사에 따라 각기 다르므로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발급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통재래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우체국 smart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체크카드는 대중교통 혜택이 있는 대신 타 체크카드에 있는 기타 혜택이 없다.
적립된 에코포인트는 2만원 이상 보유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3만원 이상이면 이동통신 요금 결제에도 사용 가능하다.
그린카드는 BC카드 6개 은행(IBK기업·우리·농협·대구·부산·경남은행), KB국민은행, 우체국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그린카드 홈페이지(www.greencard.or.kr)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
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