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사 현황과 주변 기압계 모식도(자료제공=기상청)
10년 만에 중국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내일(17일)까지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5일 중국 내몽골과 고비사막 인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풍을 타고 16일 국내로 유입된 뒤 17일부터 점차 옅어지겠으나,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황사가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겠다.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은 황사의 유입 경로와 가까워 짙은 황사가 관측될 가능성도 있겠다. 황사는 17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북동지역에서 추가로 황사가 발원할 경우 농도가 더 높아지고 기간도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황사가 대부분 대기 상층으로 지나가 지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전날 예상했던 것보다 황사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국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사는 지름 20㎛ 이하의 흙먼지로 규소, 칼슘, 철 등 주성분인 반면 미세먼지는 지름 10㎛ 이하의 먼지로 황산염, 질산염 등이 주성분이다. 발원지의 오염정도에 따라 황사에 중금속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고 대기 중 오염물질이 섞이면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혼합된 형태로 국내에 유입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황사 농도는 오늘(16일) 오전 100~250㎍/㎥으로 '미세먼지 경보' 수준을 보였다. 황사 경보가 발령되려면 시간당 평균 농도가 800㎍/㎥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최근 발령은 2016년 4월 서해상에 내려진 것이다. 한반도 내륙에까지 황사경보가 발령된 건 2015년 2월이 마지막이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이어져 온 초미세먼지는 상대적으로 청정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대부분 해소돼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